[인터뷰] 한국NCR 사령탑에 다시 오른 말콤 해리 사장

『최근들어 한국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웨어하우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NCR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 데이터웨어하우징 구축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입니다.』

최동욱 사장이 돌연 사표를 내는 바람에 한국NCR 사령탑에 재취임한 말콤 해리 사장(57)은 이렇게 한국NCR의 사업 전개 방향을 설명하면서 『전임 사장이 수립했던 한국NCR의 장기비전 「2004플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진출 외국계 중대형컴퓨터업체중 넘버원의 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 한국NCR의 사장역을 맡을 계획이며 현재 한국인을 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전까지 한국NCR(당시는 한국AT&T GIS) 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국내 사정에 밝은 말콤 해리 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최근들어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데이타웨어하우징의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NCR는 세계 최대, 최다의 데이터웨어하우징 구축 실적을 갖고 있어 국내 기업에 만족할 만한 데이터웨어하우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말콤 해리 사장은 현재 통산부와 서울대신기술공동연구소 및 삼성전자,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컴퓨터개발사업(일명 RIACT)과 관련해 『국산 대형 초병렬처리(MPP)기종을 개발한다는 목표하에 추진돼온 RIACT사업은 당초 수립했던 개발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에 따라 『NCR는 국내 기업들이 NCR의 초병렬처리컴퓨터 「월드마크5100M」을 비롯한 중대형서버를 판매하는 데 따른 세일즈, 마케팅, 컨설턴트 부문에 대한 지원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윈도NT를 기반으로 한 서버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형 초병렬처리 컴퓨터를 제외한 전기종에 윈도NT를 포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한국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 중대형컴퓨터의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조만간 경제회복과 더불어 중대형컴퓨터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