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세계적 컴퓨터업체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전략적으로 제휴, 자바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미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시에 위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본사에서 윤종용 사장과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바 핵심 소프트웨어인 「퍼스널자바(pJAVA)」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의정서(MOU)를 교환,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양사가 이번에 개발에 협력키로한 퍼스널자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와 경쟁관계에 있는 전략 제품으로 개인정보단말기(PDA), 세트톱박스, 비디오폰, 인터넷 TV 등과 같은 정보가전용 제품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자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운영체계와 독립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수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퍼스널 자바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개발인력, 기술을 공유하게 되며 향후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 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삼성전자의 TFTLCD와 반도체 부분에 대한 구매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삼성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네트워킹 분야에 대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퍼스널 자바와 자사의 리얼타임 운영체계(RTOS)인 「pSOS3.0」과 결합해 멀티미디어 및 통신기기 등 정보단말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OS를 개발, 소프트웨어 핵심분야에 대한 독자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가 이번에 협력키로한 자바 기술은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 전개를 최대한 단순화 시킬 수 있으며 가상머신을 활용,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고도 PC, 매킨토시, 유닉스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컴퓨터업계의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