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8인치 와이드TV용 브라운관을 국내업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JVC, 샤프, 히타치 등과 28인치 와이드TV용 브라운관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월 2만개씩 총 16만개(2천만달러 상당)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4인치 와이드TV용 브라운관을 월 1만개씩 일본에 수출해온 LG전자는 작년 8월 연산 1백20만개의 와이드 브라운관 생산능력을 갖추고 판매활성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적극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추진해온 끝에 이번에 24인치와 28인치 제품 공급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어 일본시장의 와이드TV 대형화추세에 따라 32인치 이상 제품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와이드TV용 브라운관시장은 올해 4백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이 3백30만개로 가장 큰 수요처여서 국내업계가 와이드브라운관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본시장 공략이 가장 큰 관건으로 지적돼왔다.
국내 브라운관업계는 작년에 와이드TV용 브라운관 생산시설을 일제히 갖췄으나 내수와 해외시장 개척 부진이 겹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올해 총 2백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국내 TV용 브라운관 판매량중 와이드 TV용 브라운관은 전체의 5%인 10만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