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들이 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경영혁신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의 덩치가 갑작스레 커진 벤처기업이나 사업구조를 대폭 바꾸고 있는 종합부품업체들은 2000년대를 지향하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추진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의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경영혁신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삼성전기와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업체들은 주력품목을 통신용부품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KMW, 미래통신 등 최근 급성장한 벤처기업들은 기업규모에 걸맞은 조직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을 우선 목표로 경영혁신 운동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2000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 세계 3대 종합부품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운동으로 「1천일 작전」을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1천일 작전은 주요 핵심부품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단계별 실천계획과 원가절감운동, 생산성향상운동 등 각종 실천운동과 정보인프라 구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대표 왕중일)은 오는 2000년까지 3년 동안 생산성을 3백% 높인다는 목표의 경영혁신운동 「DECS 3300」을 마련, 최근 정읍공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 운동을 추진할 상설조직인 경영혁신추진사무국도 설치했다. 대우부품의 경영혁신운동은 생산수율제고 기법, 공장 레이아웃 변경, 전산시스템 개선, 재고관리 등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일단 지침이 마련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KMW(대표 김덕용)는 2000년대 통신분야의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 체제구축을 목표로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간 계획으로 「CATCH 2001」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의 활동목표로 매출 5백억원, 경상이익 1백억원, 품질 1천ppm 달성을 제시하고 클린오피스운동, 문서절약을 위한 1매 베스트운동, 내부고객마인드운동, 현장 정위치하기 운동 등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통신(대표 민남홍)은 이달 말 5개년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와 때를 맞춰 경영혁신운동인 「4 GOOD」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미래통신은 이와 관련해 공장 및 사무자동화, 사내표준화, 클린의 날 선정 등을 통한 환경경영체제 구축,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하는 한편 선진기업에 대한 벤치마킹과 리엔지니어링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