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술정보 수집 전담인력 확보 급하다... 산기협 지적

대부분의 국내기업이 기술정보수집 전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구활동에 필요한 정보소재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최근 5백7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정보의 수집 및 활용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54%에 해당하는 3백9개 기업이 기술정보 수집 전담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1백81개 기업(31%)은 연구활동에 필요한 과학기술 정보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정보수집의 주요 소스로 국내외 학술지(29%) 및 기술제휴선(17%)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 기업들이 애용하고 있는 정보제공 전문기관(16%) 또는 인터넷 등 전산망(9%) 활용은 거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우기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해외지사 및 현지법인을 통해 필요한 기술정보 수집체계를 거의갖추지 못하고 있는 등 해외 과학기술정보 수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기협은 이에따라 현재 통상산업부, 과학기술처, 환경부 등에 분산돼 수행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 등에 신속하게 제공하기위해서는 연구개발정보센터, 산업기술정보원 등 정보제공 전담기관의 운영을 활성화시키는 등의개선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기협은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획득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국가 및 공공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기술정보의 이용을 간소화하고 무료이용 등 수혜절차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