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 66] 인터넷 동영상기술 "H263"

각종 스포츠나 콘서트, 이벤트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초고속 동영상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기업인 인터넷 브로드캐스팅 시스템(IBS)사가 개발한 동영상 전송기술인 「H263」과 시스템소프트웨어인 「SDSS」가 바로 그것.(http://www.livecam.com)

현재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전송하는 기술로 주로 사용되는 스트림웍스방식은 해상도가 60×80인 화면을 1초당 1프레임씩 전송할 수 있어 화면이 작고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이를 보려면 일일이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매우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IBS가 개발한 H263방식은 해상도가 6백40×4백80인 화면을 1초당 18∼24프레임씩 전송함으로써 기존 TV나 영화수준의 선명한 화질을 다운로드 없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재 TCP/IP전송망에서 사용되는 스트리밍비디오방식은 서버 1라인당 5∼25명이 접속할 수 있어 이용자 수가 많은 시간에는 병목현상이 극심해 네티즌들의 불만이 대단히 높다.

하지만 IBS가 개발한 SDSS와 애프터버너서버를 이용하면 1라인당 7백60∼4천5백명이 접속할 수 있어 병목현상 없이 많은 네티즌들이 동시에 생생한 인터넷 동영상을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비디오방식은 데이터 에러율이 46%에 이르는 반면에 SDSS는 불과 18%로 에러율을 최소화함으로써 인터넷 접속시의 전송문제를 말끔히 해결, 인터넷 가입자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동영상기술은 실시간 생중계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오디오, 비디오 채팅도 가능케 함으로써 양방향 인터넷방송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S가 개발한 인터넷 동영상기술을 이용해 개발가능한 프로그램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방송에 응용할 경우 인공위성을 이용하지 않고서도 각종 스포츠나 콘서트 등을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국에 생중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유명가수들의 콘서트나 워커힐쇼 등 이벤트를 안방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으며 요즘 국내 교육계 이슈가 되고 있는 TV과외도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또 VOD서비스에 응용할 경우 3만개에 달하는 영화 압축파일을 통해 인터넷상으로 생생한 영화를 감상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즐길 수 없는 실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비롯해 경마, 경륜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다.

이밖에도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 동영상시스템을 이용해 버스전용차선, 주차위반, 고속도로안내 등 교통통제 시스템을 24시간 무인관리할 수 있으며 광고에 응용할 경우 지구촌 광고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