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는 우리에게 맡겨라.』
인터넷이 TV, 라디오, 신문, 잡지에 이어 제5의 광고매체로 떠오르면서 대기업계열의 광고대행사는 물론 중소 벤처기업들이 앞다퉈 인터넷 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광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는 물론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 전문 웹사이트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전문업체인 세화인터넷(대표 이광섭)이 올해 원년을 맞은 인터넷 광고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품고 지난 3월에 개설한 「광고박물관(www.admuseum.com)」이 바로 그것.
말 그대로 광고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광고박물관은 서비스 개시 불과 2개월여 만에 6만회 이상의 접속건수를 기록하며 이 분야 최고의 인기사이트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기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네티즌에게 재밌는 볼거리와 푸짐한 경품,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한 것이 적중했다고 봅니다.』
이 회사의 이광섭 사장은 광고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도 네티즌을 끌어들이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볼거리 측면에서 광고박물관은 단연 돋보인다. 이 사이트는 국내외 1백50여개 업체가 제작한 3천여편의 TV CF와 1천여편의 멋진 지면광고 사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50편의 새로운 CF를 추가하고 있다.
국내 최다의 동영상을 담고 있는 이 사이트는 또 국내 최초로 인터넷자키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다른 복장과 분위기로 등장하는 인터넷자키는 비디오온디맨드(VOD)방식으로 박물관 안내와 함께 새로운 소식을 동영상으로 제공, 네티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서비스 차원에서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예린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동영상으로 제공, 청소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광고박물관은 이처럼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광고를 보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한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비롯한 전자수첩, 게임기, 향수 등 국내 최다의 경품을 마련,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모으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광고박물관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광고주로부터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 매체에 비해 광고단가가 싸면서도 광고효과가 높은 것이 그 첫번째 이유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구매력을 갖고 있는 20∼30대 직장남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남성복이나 자동차 등 이들을 겨냥한 특정상품의 경우 높은 광고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리서치자료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것도 광고주들이 이 사이트를 주목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특히 비교리서치를 통해 자사상품과 경쟁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 현재 주요 신문사와 자동차회사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비교리서치를 마친 상태다.
광고박물관은 광고대행사들에는 매우 유익한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이트를 통해 자사가 제작한 광고에 대한 에피소드나 수상실적 등을 알림으로써 광고주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박물관은 무엇보다도 광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광고전문 DB로서의 가치가 높다. 국내외에서 제작된 수천편의 광고가 유형별, 업종별, 브랜드별로 DB화돼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광고주, 광고대행사들이 광고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앞으로 광고박물관을 단순한 광고매체가 아니라 홍보실과 광고대행사들이 엑스트라넷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가상 쇼핑몰센터로 발전시켜 국내 인터넷 상거래붐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96년 10월에 같은 또래의 젊은 친구 17명을 모아 회사를 설립한 이사장은 신세대 경영자답게 이렇게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편 세화인터넷은 인터넷사업뿐 아니라 판매시점관리(POS) 및 CD롬 타이틀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엔 새로나백화점의 POS를 포함한 전산시스템을 수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