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돈 주는 인터넷광고 인기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일정액의 돈을 주는 「돈주는 인터넷 광고」들이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화면에 있는 광고를 클릭하면 일정액의 돈이나 포인트가 소비자의 계좌로 적립되는 이 돈버는 광고들은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수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전단이나 스팸(광고성 E메일) 등 소비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던 기존의 광고들과 달리 이 「돈버는 광고」의 공통점은 광고열람을 희망하는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한 타깃광고라는 점.

소비자는 광고를 통해 정보는 물론 돈이나 경품포인트를 얻는 한편 광고주는 정확한 열람횟수와 소비자의 취향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양방향으로 이익을 낳는다는 것이 이 광고들의 특징이다.

이 돈버는 광고를 처음 선보인 곳은 지난 96년 6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사이버골드사다.

이 회사는 광고열람의 대가로 1달러씩을 소비자에게 지급해왔는데 지난 20일 정식서비스로 단장하면서 광고열람 아니라 설문조사나 프로그램 다운로드, 물품구입 등에도 일정액의 돈이나 경품포인트를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범서비스를 통해 이 「돈버는 광고」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고 「광고 이외의 것에도 서비스를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거의 지배적이었다는 것이 멤버십 프로그램의 기획취지였다.

지난 12일 돈주는 인터넷 광고 「골드뱅크」를 선보인 국내의 인포뱅크사도 서비스 시작 열흘 만에 2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골드뱅크는 5만번째 가입회원까지는 3천원의 회원가입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철저한 소비자지향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서비스 시작 후 방문객의 수도 1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하는 대신 그 수익금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공짜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본의 「하이퍼넷」도 네티즌에게 인기있는 서비스다.

이 인기를 토대로 국내 제일기획과 일본의 하이퍼넷사는 지난 4월 1일 합자형태로 하이퍼네트코리아를 설립했는데 오는 6월부터는 국내서도 이 서비스가 선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게임사이트 「리들러」로 유명한 미 인터액티브이미지네이션사도 지난 4월부터 광고성 E메일 수신대가로 다양한 경품기회를 제공,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연방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성 E메일 수신을 희망하는 사람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자동차부터 CD에 이르는 다양한 경품을 제공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인구와 광고의 급증이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소비자와 광고주가 함께 이익을 얻는 돈버는 광고들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