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취업·창업안내서 봇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구조적 문제점인 「고비용, 저효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구조로는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체제정비나 재교육 등의 분야가 화두로 등장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컴퓨터 출판계에는 불황여파로 인해 파생되는 창업과 취업, 조직혁신 등의 주제를 다룬 안내서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감량경영 열풍에 따른 「명예퇴직」과 벤처기업 창업 열기 등으로 소자본, 소인원으로도 기업을 꾸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 출간되는 서적 대부분이 기업 설립을 위한 컨설팅과 한국적인 기업상황을 반영한 조직교육 등의 주제를 중심 테마로 다루고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장우 교수가 저술한 「창업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벤처경영(매일경제신문 간)」은 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에서 젊은이들의 창조력과 열정을 극대화시키는 「벤처경영」을 주제로 담았다.

필자는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성공하는 기업은 소수임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기술적 아이디어에 벤처자본과 충실한 경영기법의 조화만이 지속적인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특히 메디슨과 미래산업, 두인전자,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성공한 벤처기업 9개사의 심층분석을 토대로 벤처경영의 핵심을 제시했다.

시에이에스(주)의 곽용구 사장이 저술한 「소설로 구성한 컨설팅 창업 기승전결(해돋이 간)」은 유망한 직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컨설턴트」 직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면허 한장으로 평생을 사는 전문직종의 전성기가 지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거대하고 다양한 변화 속에서 이같은 전문직종은 진정한 「프로」가 아니며, 시대의 흐름은 전혀 새로운 「프로」들이 「전통적인」 프로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상황임을 밝히고 있다.

곽 사장은 혼돈의 시대에는 몇 미터 앞의 안개속을 내다보고 대처할 수 있는 「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질 것임을 역설했다. 국내에 몇 안되는 컨설턴트의 한 사람인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소설로 꾸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창업 컨설턴트 가이드다.

엘테크에서 출간한 「기로에 선 한국기업교육」은 30년 고도성장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90년대 후반의 한국기업내 교육과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주제를 소개한 서적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기업교육의 현실과 딜레마 및 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 기업교육의 참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 특히 한국기업교육의 신화로 기록되는 다양한 사례를 수록해 전환기를 맞은 기업경영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주)정보시대에서 출간한 「컴퓨터로 취직 좀 합시다」는 사회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 구인난을 다룬 취업 안내서다. 근무조건이나 장래성에 있어 타 직종에 비해 일정한 수준이 보장되는 「컴퓨터 분야」의 다양한 직종을 소개하고 각 직종별 특징과 해당 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 등을 소개했다. 또 취업했을 경우 급여나 앞으로의 전망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분석했다.

현재 컴퓨터 관련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백승철씨가 수년간 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모아온 내용들로 내용면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