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대학이 여대생들의 취업에 적극적이다.
최근들어 여성만의 전문분야 등도 속속 새로운 산업으로 등장하고 기존 산업에도 여성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졸 여대생들의 취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여대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사회기여도가 많아짐에 따라 각 대학들이 남학생위주의 취업교육에서 여대생을 위한 취업강좌를 개설하는등 여학생들의 취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양대는 오는 98학년도부터 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올바른 직업관과 함께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방법 등 실제 취업에 필요한 지식 등을 가르치는 「여성과 직업」이라는 과목을 교양과목(2학점)으로 정식 개설키로 했다.
한양대는 여대생들만을 위해 이같은 과목을 개설하게 된 것은 사회가 발전할 수도록 여성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지금까지 수동적이던 여성의 취업관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한편 취업을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작업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박재옥 한양대 여학생 부처장은 『한양대만 하더라도 전체 학생의 4분의 1이 여학생인 만큼 남학생 못지 않게 여학생들의 취업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여학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갖도록 함으로써 사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 과목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과목내용으로 미래사회와 여성직업의 중요성 및 직업관, 공무원 기업인 등 성공한 전문직 여성 초청 강연, 매너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통한 성공적인 자기연출 방법,컴퓨터사용 및 문서작성요령, 취업 모의면접 등 직업관에서 실제 취업기술까지 포함된다.
한양대는 내년부터 정식강좌로 개설하기로 하고 올해는 같은 내용의 강의를 특별강의 형식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이와 함께 학생처 취업지도과내에 여학생 취업계를 신설하고 개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기나 장점 등을 기술한 취업카드를 만들어 여성취업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여학생 취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양대 한 여학생은 『여자들의 사회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서는 아직도 남자 우선주의가 팽팽한 것이 사실이다』며 『남녀평등이 상징적으로 인정된 대학에서 남학생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여학생에게도 다양한 헤택을 제공하려는 노력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회가 다변화 전문화되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그러한 현실적 흐름이 대학에서 부터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