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일본 도레이社와 합작,설립한 스템코(STEMCO, 대표 김상홍)가 23일 조치원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차세대 반도체패키지인 TAB(Tape Automated Bonding)의 핵심부품인 TAB서브기판의 본격적인 국내 생산이 시작됐다.
삼성전기는 조치원 다층 PCB(MLB)공장단지의 대지 5천평에 착공한지 1년3개월 만에 연건평 3천5백평 규모의 스템코 공장을 최근 완공하고 장차 TAB용 서브기판을 본격 양산,삼성전자와 도레이가 합작한 TAB조립업체인 스테코(STECO)社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약 1백20억원이 투입돼 롤 투 롤 방식의 첨단 자동생산라인을 갖춘 스템코 조치원공장은 현재 약 9만2천㎡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올해 TAB용 기판을 월 22만개(피스) 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월 70만~80만개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스템코는 또한 기초 원자재인 폴리이미드 원판을 합작선인 도레이로부터 전량 공급받아 양산할 예정이며 일단 패턴폭 60미크론급을 주력으로 양산,조치원공장으로 합류한 스테코 조립부문에 공급하는 한편 장차 세계 수준인 35미크론급의 초미세패턴 제품의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TAB은 BGA와 함께 차세대 반도체패키지로 각광받고 있는 첨단 제품으로 TFT 및 STN LCD용으로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나 핵심 부품인 TAB용 기판은 국내 생산이 전무해 그동안 미쓰비씨, 세이코엡슨, 신토 등 일본에서 전량 수입돼 왔다.
이로써 삼성은 TAB용 서브기판 부문의 스템코와 TAB 패키지 조립업체인 스테코가 모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전략 육성중인 LCD 및 관련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자급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기는 스템코 대표이사로 기술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삼성전기 조치원 MLB사업장의 김상홍 기획관리그룹장을 임명하는 대신 기존 조치원 MLB사업장의 기획관리부문은 서재설 부사장 직속으로 편입하는 등 부분적인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