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정보통신산업 생산액 122조원... 정통부 전망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총생산액이 96년 약 50조원에서 연평균 19.6%의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1년에는 약 1백22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생산액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년 3.4%에서 2001년 4.6%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무역수지 악화 기조 속에서도 9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정보통신산업 분야의 흑자 규모는 오는 2001년 2백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정보통신부는 지난 2개월간 통신개발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산원 등 연구기관 및 정보통신관련 업계와 협력해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의 정보통신 수요 및 투자수요, 무역수지, 기술발전, 경쟁여건에 대해 시장을 예측한 「정보통신발전 중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방송, 초고속서비스를 포함한 정보통신서비스와 정보시스템 분야의 매출액(자가통신용 장비와 정보통신기기, SW부문 제외)은 96년 18조4천억원에서 오는 2001년 48조3천억원으로 매년 20.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동안 정보통신 분야에서만 총 1백71조3천억원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무선통신서비스의 경우 2001년에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합한 이동통신가입자 수는 1백명당 29명 수준(약 1천3백만명)에 달해 유선통신에 버금가는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자들의 투자수요와 정보시스템 구축에 따르는 민간 및 공공부문의 투자수요는 96년 8천7천억원에서 연평균 22.5%씩 증가해 오는 2001년 24조7백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며, 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총 88조3천억원 정도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통신산업체 종사자 및 기업 등의 정보시스템 운용과 관리에 종사하는 인력을 포함한 정보통신인력은 96년 85만명에서 연평균 8.9% 증가해 2001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고용인구의 5.3%인 1백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2001년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주력수출 품목은 HW분야에서는 휴대폰, SW분야에서는 시스템통합(SI)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