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컴퓨터지원설계(캐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엔지니어보다 도면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도면관리시스템은 경영관리층과 엔지니어 간 아이디어 교환을 가능케 해주며 설계된 제품내용의 품질을 점검해주기 때문에 점점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요.』
한국 협력업체인 태일시스템과 한국시장 확대 및 고객지원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최근 내한한 네덜란드 도면관리시스템 공급업체인 시코社 롭 스틴브링크 사장(37)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도면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메인프레임 기반의 일본 캐드시장과 달리 한국시장은 데스크톱 기반의 캐드사용자가 많아 윈도 기반의 도면관리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주요 시장』이라고 설명한 그는 『향후 수년 안에 세계적으로 5천만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도면관리시스템의 시장전망을 낙관했다.
시코에서 마케팅 전략 및 제품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특히 앞으로 도면관리시스템 기술 표준화가 가속될 것이며 제품 사용과 설치가 더욱 편리해지고 가격도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영자의 업무지원을 더욱 중시하는 시스템통합 측면의 제품이 쏟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스틴브링크 사장은 자사가 추진하는 「애틀랜타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중 기존 도면관리시스템 개념을 혁신한 전혀 새로운 제품정보관리시스템(PDMS)을 내놓고 이 분야의 세계적인 공급업체들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도면관리에서 PDMS로 넘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도면관리의 복합화 추세, 그리고 고객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및 관리의 필요성 증대』라고 답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