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한 반도체소자 및 재료, 반도체 제조장비 및 부품 등 30개 품목의 관세가 인하된다.
통상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의 협상타결로 정보기술협정(ITA)이 7월부터 발효됨에 따라 협정가입 43개국은 정보기술제품에 대해 오는 7월 1단계 관세인하를 시작으로 98년 1월 2단계, 99년 1월 3단계 인하를 통해 2000년 1월에 최종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총 2백27개 ITA 해당품목(표준산업분류 6단위 또는 8단위기준)중 2백17개 품목에 대해서는 2000년까지 관세가 철폐되며, 개인용 및 중대형 컴퓨터, 휴대폰, 교환기 등 10개 품목은 2002년 또는 2004년에 관세가 철폐된다.
이중 반도체소자, 반도체 제조장비, 전자계산기 등 30개 품목이 1단계로 오는 7월부터관세가 인하된다.
통산부는 이중 반도체 소자의 경우 지난달 세계반도체협의회(SC)가입을 계기로 관세인하폭이 2~4%P로 비교적 크지만, 이미 우루과이라운드(UR) 양허계획에 따라 99년 무세화가 예정돼있었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산부는 국내업계가 정보기술제품 관세인하내용을 무역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비롯한 43개국의 정보기술제품 관세인하 내용을 5월중 나우누리, 하이텔 등의 공개자료실에 등록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 타결된 ITA는 2백3개 품목(표준산업분류 6단위 기준)의 정보기술제품에 대해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인 무세화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협정가입국중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3개국가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 2002~2005년까지 관세철폐 기간을 유예받았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