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생산구조로 불황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나름대로의 경쟁무기를 가져야만 한다.
얼마 전 미국 정부가 발표한 노동통계에 따르면 제조업 단위노동 비용은 한국이 1985년부터 1995년 사이에 46% 상승한 데 비해 미국(4.4%), 일본(22.1%), 대만(25.1%) 등은 우리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은 노동부문과 기술부문, 자본과 국가여건 등 종합적인 분석을 해야겠지만 이 통계에 따르면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임금상승률이 높고 생산성, 품질 등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회사별, 부문별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TQC, TPM, VE, IE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회사운영 및 생산을 탄력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공장혁신(IE;Industrial Engineering)은 작업개선을 분석하는 기본기법으로 생산활동중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발견해 내고 이를 개선하는 데 있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방법으로 호평받고 있다.
1770년 산업혁명을 시발점으로 구미 산업계는 공업화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1776년 애덤 스미스의 분업론이 발표되면서 공업화에 따른 생산성에 관심이 일기 시작했으나 동시에 노동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임금제도를 합리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었다. 이같은 산업사회의 전반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관리체제의 출현이 필요함에 따라 IE가 탄생하게 되었다.
IE는 작업상의 각종 로스를 제거하고 개선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작업방법을 연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수행상의 지표로 각종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 측정기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결국 IE의 목적은 고품질, 저원가의 체제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있다. 물론 생산성은 4M(사람, 물자, 자금, 관리)이 기본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IE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반면 IE활동은 그 자체가 비용을 발생시키며 관리비를 증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업 내부의 IE활동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전개해야만 한다.
먼저 일시적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눈앞에 닥친 문제에 산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태도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단기적 개선 프로젝트 역시 경영 전체로 본 중점적인 프로젝트 안에서 해당 목표와 기간을 설정해 한번에 추진해 나가야 한다. 둘째 각 프로젝트 완료시에는 실적평가를 실시하여 다음에 같은 문제를 채택할 때 자료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E의 기본활동인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조직화해야 한다.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고려해 공장을 계획하고 그에 맞게 현재의 공장설비 및 조직과 제도를 끊임없이 개조해나가는 것이 공장혁신을 해나가는 지름길이다.
<대웅전기산업 전무 崔再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