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로옴코리아·삼성전관 등 옥외용 전광판 픽셀공급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옥외용전광판 픽셀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레인보우비젼, 대한전광, 삼익전자, 한국싸인 등 대형 전광판제조업체들이 픽셀을 자체 생산,채용하는 추세가 확산됨에 따른 주문감소로 픽셀공급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게다가 옥외용 픽셀은 수요가 일정치 않아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아직까지 국내제품에 대한 전광판 업체들의 불신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 국내업체에 제품을 OEM 공급했왔던 로옴코리아는 작년까지만 해도 주문을 소화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현재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공급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광전자 등도 상황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작년 6월부터 옥외용 픽셀을 생산하기 시작한 삼성전관은 최근 J일보사가 설치한 풀컬러 전광판용 픽셀을 공급한 것 외에는 별다른 실적을 못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광전자는 올해 옥외용 픽셀 생산을 중단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작년에 픽셀 사업추진을 검토해온 한국전자도 최근 픽셀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픽셀용 LED램프를 생산키로 방침을 선회했다.
그러나 삼성전관은 향후 옥외용 픽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자동화라인을 도입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품질 제품 개발을 통해 옥외용 픽셀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