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료된 2차 지역민영방송사업자들의 방송장비수주전에서 일본 마쓰시다전기 솔루션을 제안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실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공보처로부터 2차 지역민영방송국으로 허가받은 인천,전주,울산,청주등 지역민방사업자들은 최근 삼성전자,동유무역,(주)대우등 국내 방송장비시스템 공급업체들과 장비도입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설비구축에 나섰다.
이번 2차 지역민방사업자들의 치열한 장비도입 수주전에서 삼성전자가 인천,전주등 2개 지역 민방과,동유무역이 울산방송,(주)대우 영상미디어부분이 청주방송과 각각 장비 공급계약을체결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인천및 전주민방과의 장비공급계약체결은 소니의 위세에 눌려 국내시장확대에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마쓰시다전기장비가 앞으로 상당부분 득세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국내방송장비시장의 과점시대를 예고하고있다.즉 삼성전자는 이번 장비도입계약에서 기술제휴선인 마쓰시다전기의 솔루션을 제안했으며 전체 수주물량규모가 3백억원에 달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인천 및 전주민방과 턴키베이스로 체결한 계약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와 VCR,녹화기,랩탑편집기를 포함한 스튜디오설비 일체와 중계차,송신소,중계소에 이르기까지 장비공급 및 SI(시스템 통합)작업을 병행하게된다.
1백억원 물량에 달하는 울산민영방송의 설비투자는 국내시장을 거의 독점했던 일본의 소니장비공급선인 동유무역(대표 민형서)이 차지했다.동유무역은 앞으로 소니장비를 중심으로 스튜디오설비에서 중계차에 이르기까지 일괄공급하게된다.
청주민영방송의 설비투자물량은 (주)대우 영상미디어부문(대표 정주호)이 주공급업체로 선정됐다.(주)대우는 앞으로 카메라부문의 경우 이께가미,히다찌,소니장비를 공급하는 한편 VCR에 대해서는 소니모델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2차 지역민방사업자들의 장비도입계약은 당초 예정보다 상당기간 늦어진 데다 앞으로도 장비발주이후 도입시기까지 상당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오는 9월 시험방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