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계측장비 공급 활기

올 연말부터 상용서비스 예정인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의 기지국 및 장비용 테스트장비 공급이 활발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PCS서비스 사업자들이 올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내달부터 기지국 최적화작업에 착수하고 30여개 전파중계기 업체들도 장비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계측기 공급업체들이 PCS용 기지국 및 중계기, 단말기 테스트 장비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공급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 연말까지 3개 PCS 사업자 물량만도 약 1백대에 달하고 PCS 사업자들이 내년 말까지 전국적인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기지국 및 중계기 설치를 대폭 늘리면서 계측장비의 수요가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체간 공급경쟁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계측기 업체들은 이와 관련, PCS 장비업체들이 이미 올 상반기에 수요 물량의 90% 정도를 구매했다는 판단아래 3개 PCS 사업자 및 전파중계기,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계측기 공급을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CDMA 셀룰러용 계측기기 시장을 선점해 온 한국HP는 PCS 기지국 테스트장비 「HP 8921A」와 단말기용 테스트장비 「8924C」를 동종업체중 가장 많이 PCS장비업체에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원박스 형태의 종합 테스트장비 및 차량탑재형 기지국 전계강도 측정시스템 「VIPER」를 신규 출시, 시장 선점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어드밴테스트社도 기존 1.8㎓대역 주파수 분석기인 「R3465」 외에 기지국, 단말기 종합 테스트장비를 오는 8월께 출시할 계획이며 독일 로데&슈와르츠社도 PCS의 종합테스트 기능을 갖춘 「CMD 80」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모토롤라도 PCS 기지국용 계측장비인 「사이버테스트」를 올 초 LG, 삼성, 현대 등 장비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이달 신세기통신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PCS용 단말기 테스트장비도 공급할 계획이며 웨이브텍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측기 렌털업체인 한국렌탈도 자체 보유한 PCS 테스트장비 30여대를 이달 초부터 최근 PCS용 중계기 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장비 임대율이 1백%에 달하는 등 장비공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한편 PCS 장비 및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수출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PCS 상용서비스 이후 LG전자, 한국통신기술, 모토롤라 등 단말기 테스트 및 수리업체들이 사업을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PCS전용 계측장비의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돼 업체간 공급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