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현지 생산체제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미국 전자레인지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목표로 세운 세계 전자레인지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려면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1위업체인 일본 샤프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샤프는 현재 미국 전자레인지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기록해 23%인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현지 생산법인(SAMEX)에 전자레인지 생산라인을 신설했으며 생산규모를 올해말까지 연간 2백만대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 대해 즉시 공급체제를 갖추게 됐는데 최근 자가브랜드 판매량을 확대하는 「밀리온 웨이브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자가브랜드 판매량을 지난해 84만대에서 올해 1백만대(자가브랜드 판매비중 67%)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리시연회와 TV방송프로그램에 경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옥외광고로 선보여 미국 청소년 사이에 화제가 된 「마이크로웨이브 가이」의 사진을 우편엽서와 같은 판촉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해 잠재 고객에 대한 브랜드 지명도도 높여갈 계획이다.
이밖에 유통체인점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도 꾀하고 있는데 할인판매점인 「타게트」 「파퓰러클럽」 「수퍼 세이빙」, 전자제품 전문판매점인 「인크레디」, 고급전자제품 전문점인 「보스콥스」 등에 대한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자동 엘리베이션기능을 채용한 고급 제품과 부품수를 절감해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 등 제품 구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전자레인지시장에서의 점유율을 26% 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