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7개 설계전문 기업과 비메모리사업 확대

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국내 7개 설계전문 벤처기업과 손잡고 비메모리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반도체는 비메모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강력하게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주문형반도체(ASIC) 및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마이크로 제품군을 대상으로 7개 디자인 전문 벤처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기술영업 인력을 국내시장에 전진배치, 제품개발력은 물론 영업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 비메모리사업 영업총괄 구본준 전무는 『비메모리사업 활성화는 축적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의 응용제품 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전문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내에 국내 비메모리시장의 30%를 점유,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공급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MCU사업은 통신기기 관련 전문 설계업체인 코아시스템과 유진테크놀로지, 마이텍 등 3개 업체와 개발 및 판매분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주력제품을 현재 가전기기 중심의 4비트 및 8비트 제품에서 통신 및 정보가전분야의 고부가제품인 8, 16, 32비트 제품 위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ASIC사업은 이동통신기기분야의 서두로직, 멀티미디어기기분야의 I&C테크놀러지, 가전응용기기분야의 사이몬 등 3개 전문 설계업체와 협력관계를 체결, 표준주문형반도체(ASSP)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 리스크칩에 각종 고집적 로직을 접목시킨 고성능 ASIC 제품을 매년 5개 이상씩 개발할 방침이다.

마이크로부문에서는 동영상, 그래픽, 사운드 등 7가지 멀티미디어기능을 원칩으로 구현한 MPACT칩에 영업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 아래 최근 정보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열린기술과 MPACT보드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맺고 향후 DVD를 채용한 멀티미디어PC 시장공략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LG는 이같은 응용분야별 전문 디자인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고객밀착형 마케팅활동을 통해 2000년에는 국내시장에서 비메모리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