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영활동에서 정보의 전략적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정보담당중역(CIO;Chief Informaktion Officer)은 바로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CIO는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정보기술(IT)의 사용을 감독하는 경영진의 한 사람이다. 즉 기술과 비즈니스에 관한 지식을 모두 갖추고 양자를 결합해 기업정보를 전략적인 무기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경영진 가운데 주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람을 CEO(Chief Executive Officer), COO(Chif Operating Officer), CFO(Chief Financial Officer)라는 영문약자로 표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업의 정보화를 담당하는 직책을 CIO라고 부르는 것은 그 중요도를 충분히 짐작케 한다.
기업경영의 정보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정보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요청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CIO의 중요성을 인식, CIO 직책을 신설하거나 이를 양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전반적으로 CIO 직제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고 경영과 정보자원 관리능력을 겸비한 임원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보산업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5백대 기업 중 CIO 직제를 설치하고 있는 기업은 일부 대기업에 국한돼 있으며 그 숫자도 1백여명 이내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정보화는 그간 기술 위주의 전산실 업무에 한정돼 왔다. 그 결과 경영전략의 수립에 전산관계자가 소외돼 왔고 IT부문도 관리지원업무에 치중돼 왔다. 21세기에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CIO에 대한 역할과 중요성에 눈을 뜨고 이의 양성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