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개발도구 시장 석권에 나선다.
한국오라클의 이같은 전략은 내달부터 시작되는 이 회사의 98회계년도 부터 본격 시동된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98년도 회계년도부터 지금까지 DBMS 및 ERP 등 애플리케이션에 쏟아부었던 마키팅 및 영업력을 개발도구에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앞서 한국오라클은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네트워크 컴퓨팅을 위한 오라클의 개발도구 전략」이라는 주제의 대규모 세미나를 갖고 국내 고객 및 협력사들에 개발도구 제품과 전략을 정식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에는 한 장소에 1백50대의 PC를 설치해 놓고 누구나 직접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초대규모 교육이벤트 「오라클 툴즈 페어」를 열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이 전략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제품은 CASE도구인 「디자이너/2000」과 클라이언트 서버 도구 「디벨로퍼/2000」 등 기존 제품과 객체지형 개발환경 「세도너」(프로젝트 명) 등 3종.
이 3종의 개발도구를 받쳐주는 것이 바로 인프라 개념인 「네트워크 컴퓨팅 아키텍처(NCA)」. NCA는 표준규격의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상의 이기종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으로 오라클 소프트웨어 전략의 핵심기반이기도 하다.
3종의 개발도구를 살펴보면 우선 「디자이너/2000」의 경우 기업의 업무내용(비즈니스)과 애플리케이션 모델링에서부터 구축까지를 일괄 지원하는 CASE(케이스)도구다. 케이스도구는 원래 컴퓨터 지원에 의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의 의미를 갖고 있었지만 요즘에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업업무재구축(BPR)도구로 성가를 발휘하고 있다. 「디자이너/2000」도 일종의 BPR도구로 비즈니스 객체, 기능, 규칙 및 요구사항을 선언적 방법과 시각적 모델링 기법으로 쉽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디벨로퍼/2000」은 클라이언트 서버 및 월드와이드웹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주는 도구이다. 직관적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와 PL/SQL과 같은 표준 스크립트 언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이 도구로 개발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서식(forms), 보고서(reports), 차트(charts) 등이 잘 통합돼 있음을 볼 수 있다.
현재 개발중인 「세도나」는 NCA환경에서 오고갈 수 있는 네트워크 카트리지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도구다. 네트워크 카트리지란 일종의 플러그 인 방식의 객체 단위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무한정 확장이 가능하고 표준을 준수하면 누구나 개발해서 네트워크 상에 등록해놓을 수 있다. 「세도나」는 네트워크 카트리지의 개발기능 외에 자체 리파지토리 기능을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들을 관리해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