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읽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삼성 본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운도피아(Soundopia)97」을 발표했다.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음성합성과 문자인식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키보드의 몇개 키 만 조작해 소설책을 읽고 들을 수 있으며 편지, 서류작업, 글쓰기 등 각종 문서작업을 시각장애인들이 어려움없이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한글은 물론 영문,한문 등이 혼용된 글도 지원하며 듣기 편한 음성합성 출력기능과 음성메뉴 방식의 간단한 사용법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컴퓨터를 통해 보지 못하는 세상을 간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정상인과 같은 생활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인간화 실현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맹인복지연합회에 2천세트의 「사운도피아97」을 기증했으며 이밖에 맹인교육기관 13개소, 맹인연합회 지부 14개소, 개인 4백명에게 이 제품을 각각 배포했다고 밝혔다. 또 용인 안내견학교의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육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