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김일호)는 29일 약 2년6개월 만에 범용 CAD 시장의 업계 표준 제품인 「한글오토캐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한 차원 높은 CAD 환경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오토데스크가 이번에 발표한 「한글오토캐드 R14」은 단순히 기존 버전의 업그레이드라기 보다는 거의 새로 설계한 제품에 가깝다. 김일호 사장이 『CAD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의 중심 캐터고리라할 수 있는 사용 환경, 성능, 기능 등에서 이전 버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R14는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다시 짰다고 할 정도로 프로그램 내부 구조를 완전히 바꿔 객체기술,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을 대거 수용했다. 오토테스크 입장에서도 최종 버전이 나오기 까지 전세계 3만5천여개의 사이트에서 시험판을 테스트해 본 16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매일 전자우편으로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기능은 물론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한글오토캐드 R14는 지난 5월 발표된 영문버전을 한글화한 것으로서 눈에 띄게 바뀐 점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CAD 소프트웨어의 처리속도를 측정하는 AUGI 오토게이지(AutoGage), 샌디에고2D, CADALYST 등을 이용한 벤치 마크 테스트 결과 R14은 R13 보다 약 2배 정도 빨라졌으며 도스 버전인 R.12 보다도 약 20∼4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R13에서 지적되던 처리속도의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한 셈이다.
두번째 R14는 단순히 도면을 생산하는 도구가 아니라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R14에서는 설계 전공정에서 필요한 디자인, 프리젠테이션, 도면 데이터의 공유, 인터넷 활용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솔리드 채우기, 강력한 렌더링, 복합 문서 지원, 디스플레이 오더링, 트루타입 텍스트의 화면 표시 등 다양한 기능을 보강해 GIS, 멀티미디어 등 업계의 새로운 요구를 수용했다.
세번째 오토캐드 R14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WOW로 요약되는 로운 기술은 「Windows Object Web」이란 단어의 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환경을 완전히 수용하고 객체 지향 기술을 구현해 마지막으로 웹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이 기술에 힘입어 오토캐드 R 14는 윈도와 웹을 이용, 전세계 어디에서나 도면 문서를 자료롭게 공유하고 교환할 수 있으며 이미 작성된 각종 객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CAD, CAM, GIS, 멀티미디어 등 산업 분야의 핵심 CAD 엔진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오토캐드 R14는 이미 지난 5월 8일 위성을 통해 전세계 1백30개국에 영문 버전이 동시 발표된 제품으로 이번에 한국어 버전이 약 60일 만에 나와 제품의 한국화 기일도 이전보다 약 한달여 단축시켰다.
한편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최근 본사 정책에 따라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속 국가에서 독립 지역으로 격상됨에 따라 앞으로 제품의 한국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특별 할인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 사용자들이 쉽게 R.14으로 업그레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