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지국이나 기상측정시스템 등을 원거리에서 감시, 제어할 수 있는 원격환경감시 제어시스템 수요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에 대한 환경감시 제어시스템의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아날로그 기지국을 비롯, CDMA 기지국 등 이동전화수요와 개인휴대통신 서비스업체들의 기지국 설치 등으로 무인기지국 감시제어시스템은 물론 기상측정과 대기감시를 할 수 있는 원격환경감시시스템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업체와 LG텔레콤, 한통프리텔, 한솔PCS 등 PCS업체들이 기지국 유지, 보수와 출입보안을 위해 무인기지국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고 또한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해양환경, 상수원 수질, 대기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환경감시시스템을 대거 도입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제한적으로 도입돼온 원격환경감시 제어시스템 수요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이통통신부문의 경우 SK텔레콤이 올 들어 1백여개 기지국에 대한 환경감시시스템 시험운영에 나선 데 이어 하반기에는 CDMA 기지국 1천여개, 아날로그 기지국 1천3백여개에도 무인기지국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며 신세기이동통신도 내년말까지 자사 전 기지국에 무인기지국 감시제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00년까지 전 기지국을 연결하는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인 PCS업체들과 무선호출사업자들의 기지국 물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말까지 3백억원 이상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오텔레콤, 우주정밀, 두일전자통신 등 이동통신 기지국 원격감시 제어시스템업체들과 LG산전, 현대중공업, 한국폭스보로, 우리기술 등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전문업체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개발인력을 대거 투입, 기존 시스템의 성능향상 등 본격적인 발주에 대비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