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고마쓰 테크놀러지(AKT)社가 국내 액정표시장치(LCD)용 CVD장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AKT의 한국지사인 AKT코리아(대표 박하철)는 유리기판 위에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화학적으로 증착시켜주는 CVD장비를 지금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LCD 3사에 총 22대 공급했으며 연내에 7대, 내년에도 8대 이상을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납품이 완료된 22대의 장비는 국내3사가 최초로 가동한 3백70×4백70㎜ 기판유리를 사용하는 제2세대 라인용이 16대, 삼성전자가 작년에 양산에 돌입한 5백50×6백50㎜의 3세대 라인용이 6대 등이다.
ATK코리아는 또한 LG반도체가 최근 설비도입에 착수한 구미 L2공장에도 CVD장비 7대를 공급키로 해 올해 안에 7대를 추가로 판매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LG반도체에 공급하는 장비는 5백90×6백70㎜ 유리기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3세대 설비로는 최대 규격이다.
AKT코리아는 이밖에 삼성전자가 천안에 짓고 있는 TFT LCD 3공장에도 6백×7백20㎜ 규격의 3.5세대용 CVD장비를 8대 이상 납품할 예정이고, 현대전자가 착공한 제2공장용에도 공급을 추진함으로써 내년에는 최대 16대의 장비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LCD용 CVD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어넬바社와 발제스社는 지금까지 국내업체에 대한 납품실적이 없으며 고쿠사이텐키社도 1대를 납품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국내 CVD시장은 AKT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AKT는 작년에 세계 CVD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을 제치고 무려 67%의 점유율을 기록, 선두를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