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일본 TDK로부터 수입돼온 전자레인지 마그네트론용 고전압 관통형 콘덴서가 최근 국내업체들의 잇따른 국산화로 수입대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콤, 한국전자 등 국내 세라믹 관련업체들이 올 초부터 차례로 마그네트론용 고전압 콘덴서의 국산화에 성공,전자레인지 업체에 승인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각각 오는 6월과 10월부터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수입대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전자레인지 마그네트론용 고전압 관통형 콘덴서를 개발한 세라콤은 그동안 국산화의 걸림돌이 되어온 日TDK社의 특허에 저촉되지 않음은 물론 13종의 새로운 특허를 출원하면서 이 제품의 수입대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에폭시주입기를 비롯해 자동조립기 및 세라믹가공기계를 도입해 6월 중순부터는 생산량을 현재의 월 30만개에서 월 1백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5년부터 국산화에 나선 한국전자도 최근 제품 및 이에 사용하는 원료를 국산화하고 오는 10월부터는 월 50만개 규모로 양산을 시작,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전자레인지용 고전압 관통형 콘덴서시장은 연간 약 1천8백만개(약1백80억원)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전량 일본의 TDK가 공급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