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기업들의 잇단 참여로 그동안 중소업체들이 이끌어온 전자식안정기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로 최근 1∼2년 사이에 시장에 진출했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내수영업을 펼치지 않았던 LG산전, 태일정밀, 아남산업 등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이지텍, 한영공업 등 상대적으로 충분한 자금동원력을 갖추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있다라 시장에 참여,그동안 매출액 1백억원 미만의 중소업체들이 이끌어왔던 전자식안정기시장 주도세력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CB전문업체인 이지텍은 지난해 美 EZC그룹에 인수된 후 사업다각화에 나서면서 최근 전자식안정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지텍은 모토롤러 안정기사업부의 연구진 출신을 개발자로 초빙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선 올해는 수출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내수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완성차업체와 거래하면서 5백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한영공업도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전자식안정기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전자식안정기업체로는 선두 두영전자가 지난해 1백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화승전기와 엘바산업이 각각 80억원과 60억원 가량으로 그 뒤를 잇는 등 대부분 매출이 1백억원 이하의 중소업체들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