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오디오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광주 오디오공장을 폐쇄한 이후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오디오사업을 전개해온 대우전자는 최근 사업부 명칭을 디지털미디어(DM)사업부로 바꾸고 오디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우전자는 DM사업부 내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핵심인 광학판독기술을 연구하는 OM(Optical Media)사업부를 흡수, 첨단 오디오기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헤드폰카세트분야에서 국산제품과 일본제품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고 헤드폰카세트사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헤드폰카세트의 제품, 가격 다양화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5개 모델을 신규 도입한 대우전자는 올해에도 3개 모델을 추가 도입하는 한편 제품마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채용해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중소 협력업체들의 공정관리를 통해 제품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무검사제도를 도입했다. 무검사제도는 대우전자의 품질검사팀이 협력업체에 파견돼 생산공정의 전과정을 관리함으로써 최종 품질검사를 생략하는 제도로 품질을 대우전자에서 보증한다는 의미가 있다.
대우전자는 오디오부문에서 오는 7월 3개 모델을 추가로 도입해 제품군을 보강한다는 계획 아래 국내외 협력업체들로부터 미니컴포넌트 가운데 성능이 우수한 미니 하이컴포넌트 제품을 집중 도입할 방침이다. 또 보급형 오디오제품인 마이크로컴포넌트는 대우전자의 중국 심천공장에서 도입한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동유럽지역에 가정용 노래반주기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가요저작권을 확보한 업체와 협력해 반주기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한 뒤 대우전자의 판매법인을 통해 현지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