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전자업체들이 각종 매체를 이용한 통신판매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 LG전자, 선경 등 대기업과 킴스클럽, 세진컴퓨터랜드, 전자랜드21 등 창고형 할인점 및 전문 양판점들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 쇼핑과 홈쇼핑의 열기에 편승, 인테넷에 쇼핑몰을 개설하는가 한편 카탈로그 등을 이용한 일반통신판매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가전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제품 거래가 가능한 사이버쇼핑몰을 개설하고 지난 2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는 현재 인터넷쇼핑몰 「탱크숍」을 통해 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가스오븐레인지, 전화기 등 12개 품목 28가지 제품을 최고 33%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취급품목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초부터 인터넷에 한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 가전제품에 대한 화상정보와 기능설명, 세일 행사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제품 홍보를 위해 TV광고 내용을 동화상으로 제공한다.
또 구매상담란을 만들어 두고 고객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과 고객 연락처, 상담내용을 작성해 전자우편으로 발송하면 원하는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와 함께 구매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LG전자는 인터넷 홈쇼핑 이외에도 통신판매 전문회사인 무한유통과 지난해 12월부터 손잡고 LG, 국민, 외환, 동화 신용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홍보용 카탈로그를 우편으로 발송, 주문신청을 받는 통신판매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창고형할인점, 양판점 업계에서도 홈쇼핑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고형할인업체인 킴스클럽도 최근 지방출점 확대와 함께 통신판매 사업에도 참여키 위해 지난 3월말부터 PC통신 하이텔에 킴스클럽 코너를 개설하고 PC통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홈쇼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통신판매 가능한 제품은 전자제품 1백40여종이며 하반기부턴 가전제품 이외에도 의류, 잡화, 문화, 레저, 여행상품 등도 취급할 예정이다.
컴퓨터 양판점인 세진컴퓨터랜드는 이달초 컴퓨터 양판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인터넷에 홈쇼핑 코너 「엑스 페이지」를 개설하고 세진에서 판매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1백8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매장에서 실시되는 세일행사도 그대로 적용해 인터넷 홈쇼핑 이용 고객에게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초기 이용자 확대를 위해 「세진돌풍 2주년 기념 세일행사」를 인터넷 상에서 연장실시하고 있다.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21과 컴퓨터 양판점 컴퓨터21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은 최근 인터넷 홈쇼핑에 대한 인기도가 높아짐에 따라 제품 구매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위해 현재 전자상거래에 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대홍기획, 태승정보개발 등의 회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이달중에 업체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7월초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