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판매기산업의 경기가 다소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 자판기 내수는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7만4천6백여대에 이르고 금액상으로는 9.9% 증가한 1천8백12억여원에 달할 전망이다.
23일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자판기산업은 2, 3종의 복합자판기와 캔자판기에 대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부도 및 사업중단 등 극심한 침체현상을 보였던 지난해보다는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합자판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6천여대가 증가한 3만7천2백여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캔자판기도 음료업체들의 경쟁적 투자계획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자판기 생산대수는 총 7만5백95대로 지난 95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금액상으로는 5.5% 증가한 1천6백69억4천9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수는 총 6만8천8백60대에 1천6백49억1백만원으로 나타나 내수의존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95년에 비해 85.3%가 감소한 1천6백64대에 그쳤으며 수입도 52.1% 줄어든 6천4백9대에 머물렀다.
한편 수량 증가율보다 금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자판기가 복합화되면서 가격이 20% 이상씩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