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디스플레이(LCD) 장비 국산화에 주력해온 국내 업체들이 최근 3세대나 3.5세대 장비개발을 끝내고 잇따라 시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후공정인 패널제조 관련 장비를 개발해온 신도기연(대표 박웅기)은 최근 5백50x6백50㎜ 규격의 3세대용 셀갭 제조장비의 시판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국내 패널 생산업체들이 이미 3세대 장비의 발주를 끝냈기 때문에 노후장비의 교체나 기존장비의 대체수요를 공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일초음파(대표 김채진)도 최근 영업팀을 구성, 3세대용 LCD세척장비의 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는 국내 패널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전지원과 사후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택(대표 한종훈)도 최근 5천픽셀의 해상도까지 검사할 수 있는 3세대용 8비트 LCD 검사장비를 개발완료하고 공급을 개시했다. 한택은 이 검사장비가 인라인용 뿐만 아니라 단독 검사장비로도 사용가능, 이미 3세대 장비도입을 끝낸 국내 패널업체 수요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맥전자(대표 최종배)는 국내 최초로 LCD용 파라미터 측정기의 개발을 끝내고 영업을 개시했다. 한맥은 국내 패널업체들이 그동안 LCD전용 장비가 없어 대부분 반도체용 파라미터 측정기를 도입해왔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2세대는 물론 3세대 기판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장비 규격을 다양화했다.
삼성항공(대표 이대원)도 TAB(Tape Automated Bonding)을 인쇄회로기판(PCB)에 접합시켜주는 아웃리더본딩(OLB) 장비의 시판에 나섰다. 삼성은 TFT LCD 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TAB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STN LCD업체들에게 테스트를 의뢰중이어서 조만간 장비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