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 한가지 이상 기능결함... YMCA 시민중계실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노트북컴퓨터는 한두가지의 기능성 결함을 갖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환경이 가속화하면서 노트북의 고유 특성인 이동성과 휴대편리성이 퇴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MCA 시민중계실(회장 김수규)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컴퓨터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성능중심의 제품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은 기본기능에 하자가 있거나 멀티미디어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전기와 주변기기를 포함한 노트북컴퓨터의 무게가 평균 5∼6㎏에 이르고 부피도 커서 노트북컴퓨터의 최대 장점인 휴대성과 이동성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조사한 제품은 삼성전자 「센스 13S21」, 삼보컴퓨터 「드림북 130DB」, 대우통신 「솔로 7550 13C」, 헥심텔레텍 「아이넥스 5700T」, 도시바 「테크라 510CDT」, LGIBM 「씽크패드 560」, 컴팩 「아마다 4131」, 현대전자 「솔로노트캡」, 에이서 「누보」 등 국내 생산 및 수입산 9개 제품으로 주요 사양은 펜티엄 1백33MHz, 메모리 16MB, 비디오램 1MB,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1GB 이상인 제품이다.

기본기능 시험에선 부팅시 삼보컴퓨터의 드림북이 간간이 다운현상이 발생했으며 헥심텔레텍 아이넥스는 「한글96」 문서 작업시 시스템 속도가 매우 느렸고 현대 노트캡은 「이야기 7.3」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다소 불안정한 현상을 보였다.

대우 솔로는 US로보틱스 카드모뎀을 사용했을 때 시스템이 다운됐으며 LGIBM과 컴팩 제품은 내장 스피커 음질이 좋지 않았고 전반적인 작업속도면에선 헥심텔레텍 제품이 가장 느렸다.

정지화상 시험에선 삼성, 도시바, 대우, 삼보 제품이, 동화상시험에선 삼성, 삼보, 대우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LGIBM, 컴팩, 현대 제품은 LCD 화면이 선명치 못하거나 비디오CD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할 만큼 동영상이 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작업, 음향, 영상, 통신 중 2가지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 시험에선 대부분의 제품이 초중급사용자에겐 만족할만한 수준이나 고급사용자 수준엔 크게 미흡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정지화상을 볼 땐 헥심텔레텍과 컴팩 제품이 영상 재생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음악과 문서작업 동시 실행 시험에서도 음악이 자주 끊어지거나 시스템 다운현상이 발생했다.

정지화상과 문서작업 동시실행시 헥심텔레텍과 에이서 제품의 속도가 매우 느려졌으며 동영상과 문서작업을 함께 실행할 땐 컴팩 제품의 영화감상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반면 삼성, 에이서, 컴팩은 음향과 통신작업 동시실행시 타 제품에 비해 성능이 우수했으며 대우 제품은 동영상과 문서작성 동시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안정성면에선 타 제품에 비해 컴팩, 삼보, 현대, 헥심텔레텍 제품이 안정성이 떨어졌고 특히 헥심텔레텍 제품은 배터리 성능시험에서 채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완전방전돼 성능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