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 공작기계 업계가 민간차원에서 추진해오던 한, 일 공작기계 부품공용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와 일본공작기계공업회 및 양국 업체 관계자들은 오는 11일 서교호텔에서 한, 일 공작기계 교류협력 실무위원회를 갖고 양국간 공작기계 부품 공용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 일 공작기계 교류협력 실무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일본 동경에서 한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양국간 부품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12월에는 국내 12개 공작기계 부품업체 및 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작기계 부품협력단이 일본을 방문, 국산 공작기계 부품 수출 및 공용화에 대한 업체간 협의가 상당부분 이뤄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공작기계협회는 부품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 및 한, 일간 부품 공용화가 이뤄지려면 우선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술수준 및 생산품을 일본 공작기계 메이커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대일 홍보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협회 주관하에 조직적인 방법으로 부품업체들을 관리, 품질 제고를 돕고 기존 12개 업체 외에도 유망 부품업체를 발굴해 일본 공작기계 메이커들과 연결시켜 준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한, 일간 공작기계 부품 공용화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국산 공작기계의 생산규모가 커지고 수출 산업화되면서 가격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부품의 원가절감 방안이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간 분업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부품에 대한 인지도가 극히 미미하고 정보도 없어 일본 공작기계 메이커들이 한국산 부품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협회의 한 관계자는 『공작기계 완제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품의 자급화 및 공용화가 중요한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간 공용화가 가능한 부품을 선정, 표준화하여 국내에서 공급이 가능한 부품을 양산함으로써 품질을 안정시키고 가격을 적정화 한다면 국내 공작기계 및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품 공용화 같은 문제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협회의 계속사업으로 선정, 단계적으로 공용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