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웨이퍼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 국산 제품 수출이 시작됐다.
한국엘피이(대표 김영상)는 지난달 초고주파, RF, MMIC, 위성통신용 IC 생산업체인 신일본무선주식회사에 1천2백만원 상당의 일반 적외선 LED용 에피웨이퍼를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엘피이가 이번에 공급한 에피웨이퍼는 직경 3인치 제품으로 그동안 적외선 에피웨이퍼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스미토모전공의 1.5인치 제품보다 생산성을 1.7∼1.8배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엘피이는 지난 92년 화합물반도체 웨이퍼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3인치 에피웨이퍼를 개발했으나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생산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 화합물반도체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3인치 웨이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김영상 사장은 『이미 모토롤러, 샤프, 산켄 등 해외 유수의 업체로부터 품질승인을 받았으며 산요 등 몇몇 업체와 품질승인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월 4억원 이상의 에피웨이퍼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엘피이는 국내 유일의 액상성장공법(LPE)을 이용한 갈륨비소(GaAs) 에피웨이퍼 전문 제조업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