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제2공장에 도입할 6백x7백20㎜ 규격의 3.5세대 장비 발주를 앞두고 LCD장비업체들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AKT,TEL,얼백,니콘,캐논,DNS,어넬바,발자스레이볼트,고쿠사이덴키,시바우라,PSC등 전공정 장비업체들과 나칸,니샤,뉴톰 등 후공정 장비업체,그리고 포톤다이내믹스 등 검사장비업체들은 현대전자가 발주할 총 2천5백억원 가량의 LCD장비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또는 국내지사나 대리점을 통해 사양서를 제출,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화학적 증착(CVD)장비와 에칭장비,물리적 증착장비(스퍼터),노광장비(스테퍼) 등 주요 전공정 장비 분야에서는 각 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CVD장비에서는 세계 최대업체인 AKT를 비롯,어넬바,코쿠사이덴키 등이 예상대로 3.5세대를 지원하는 사양서를 제출,수주전을 펼치고 있으며 에칭장비에서는 AKT,램,PSC,시바우라,DNS에 이어 TEL까지 가세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3세대장비까지 에칭장비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온 TEL은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전자까지 잇따라 3.5세대 장비 도입을 결정하자 3.5세대 규격을 지원키로 방향을 선회하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에따라 3.5세대용 에칭장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TEL간 벌어질 3.5세대장비시장 쟁탈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퍼터에서도 얼백과 AKT,발저스라이볼트,어넬바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스테퍼에서는 영원한 라이벌인 니콘과 캐논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현대측은 『늦어도 7월말까지 장비발주를 끝낼 예정인데 한 공정당 최소 2개에서 4개 업체들이 사양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고 말해 3.5세대장비시장도 이제 치열한 경쟁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