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임스 어카트 英 ARM 부사장

『기술변혁 시대를 맞아 기술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IP)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반도체분야 IP업체들의 총 매출액이 20억달러로 전체 주문형반도체(ASIC)업계 매출의 1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생산 공장없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명령어 축약형 컴퓨팅(RISC)관련 기술제공 및 컨설팅 등으로 작년에 2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90년 창립 이래 연평균 70%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영국 ARM社의 제임스 어카트 부사장은 5일 열린 ARM 코리아 창립행사에서 IP업체의 미래를 이처럼 낙관했다.

그는 『IP업체의 미래는 인재육성을 통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쉽에 달려 있다』고 맑하고 『ARM은 한국 반도체업체들을 매우 중요한 고객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도 이들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측면 뿐만 아니라 한국의 IP업체와도 협력,공동 사업추진 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RM은 이미 삼성전자, LG반도체 및 현대의 미국 자회사인 심비오스로직 등 국내 반도체 3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한업체는 ARM기술을 기반으로 프린터용 컨트롤러 칩을 개발,해외 프린터업체와 80만개분의 칩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립된 ARM 코리아는 외국 반도체 지사들이 대부분 외국업체의 1백% 출자로 설립된 것과 달리 국내 멀티미디어 관련 벤처기업인 건한과 합작형태로 설립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임스 어카트씨는 이에대해 『파트너쉽이 IP업체로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합작 이유를 설명하고 『인재를 중시하는 건한의 경영이념과 반도체업체가 아닌 멀티미디어 업체와 합작함으로써 여러가지 형태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번 합작건이 성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