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 LG전자,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지난해 개발한 인터넷TV의 양산을 앞두고 편리성과 부가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춰 박바지 상품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내장형 인터넷 TV에 선보였던 대우전자는 최근 미국시장을 겨냥한 인터넷 세트톱 박스 개발을 완료했다.
대우전자는 이 세트톱 박스의 메모리(RAM) 용량을 최대 32MB(메가바이트)로 확장하고 모뎀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착탈식 설계를 채용했다. 또 세트톱박스를 중간에 놓고 PC와 TV를 연결해 PC게임을 TV에서도 즐길 수 있는 TV코더 기능도 추가했다.
미국의 테크네마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웹브라우저는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인터넷 프로그램 언어인 HTML 3.2버전까지 지원하고 오디오와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여종의 프린터와 한글, 한자지원 기능도 구비했다.
LG전자는 인터넷TV를 대화면 광폭TV와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상품화전략을 수립했다. 인터넷TV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대기시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로길이가 긴 와이드TV의 화면을 양분해 인터넷정보가 전송되는 동안 TV화면을 보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독자적으로 웹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는 LG전자는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기능 위주로 아이콘을 간추리고 마우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TV의 특성을 감안, 무선 키보드의 커서(Cursor)키로 하이퍼텍스트의 링크를 추적할 수 있게 했다.
미국의 디바(Diba)사와 웹브라우저를 공동으로 개발한 삼성전자는 TV화면을 보면서 PC통신을 이용할 수있는 오버레이기능과 함께 전화통화, 기념일 사전통보, 가계부 기능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가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전3사 연구소 관계자들은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에 자바(JAVA)언어가 정착되고 있어 자바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 개발과 종합정보통신망(ISDN)이나 케이블모뎀 등 초고속전송 시대에 대응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