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전자상가의 테마타운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개장한 국제전자센터, 중앙유통단지와 내년초 개장을 앞두고 있는 테크노마트21 등은 고객들의 매장방문을 유인하기 위해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외에 별도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테마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테마공간은 주로 게임관, 멀티플렉스 영화관, 쇼룸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컨셉외에 전자상품과 무관한 일반 쇼핑타운을 마련하는 등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29일 개장한 국제전자센터는 오는 2천년 안에 테마공간인 엔터테인먼트빌딩과 전시전문 공간인 프리빌빌딩을 신축키로 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국제전자센터는 이들 두 빌딩을 「테마파크」로 판매와 연계한다는 방침아래 게임, 국제회의장, 식당가 등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개장한 중앙유통단지는 상가 지하층에 7천여평의 아케이드 상가 「시티월드」를 입주시켜 전자, 전기, 기계, 공구 외에 일반쇼핑이 가능하도록 테마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유통단지는 이와함께 인접한 제일제당이 영상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인근 상권이 문화예술과 정보산업을 연계하는 「테마타운군」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문화공간과 직접 연결되는 판매공간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올해말 완공돼 내년초 개장 예정인 테크노마트21은 사무동인 프라임센터를 소프트웨어 공동개발단지로 육성함과 동시에 빌딩내에 첨단 멀티플렉스 극장과 대형 멀티게임센터, 전문인력 양성센터, 문화센터 등을 입주시켜 「테마파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프라임산업은 이들 테마파크가 판매와 편의시설을 연계하는 원스톱 비즈니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고객유인과 함께 상가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테마파크」조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신흥 전자상가들이 이같이 테마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상권이 분할됨에 따라 기존 전자상가와 차별화된 상가이미지를 구축하고 테마공간을 이용한 입주상인들의 실질적인 매출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초기 상가홍보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마공간 조성은 업종 상호간 보완 및 상승효과를 극대화해 매머드 전문상가로 자리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가시화된 테마파크가 없어 신흥상가 출현이 테마공간 마련에 시발점이 될 것을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