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PC용으로 개발된 얇고 가벼운 TFT LCD 모니터가 국내 처음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TFT LCD를 채용한 14인치 평판모니터를 개발, 지난 5월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에서 첫 공개발표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TFT LCD모니터는 디지털 기술을 근간으로 한 TFT LCD를 사용한 평판 디스플레이로서 지금까지 대부분 노트북 PC용으로 사용돼 왔으며 최근 핵심부품인 TFT LCD의 수율향상에 따른 저가격화와 대형화에 힘입어 NEC, 후지쯔,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13인치 제품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차세대 모니터다.
이번 삼성전자가 TFT LCD 모니터를 본격 출시함에 따라 세계 차세대 모니터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삼성과 이들 일본업체간 치열한 시장점유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본격 시판에 들어간 삼성의 평판모니터(모델명 싱크마스터 400TFT)는 무게가 기존 15인치 CRT모니터의 4분의 1수준인 3.6kg에 불과해 이동이 간편하며 두께가 6cm로 설치면적을 크게 줄여 사무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또 1천24X7백68의 높은 해상도로 17인치 CRT모니터 수준의 화면을 실현했으며 기존 CRT모니터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사용조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자파발생이 거의 없다는게 특징이다.
특히 동급 화면의 크기를 지닌 CRT모니터에 비해 57% 정도 전력사용량을 줄였으며 모니터의 각 기능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OSD(On Screen Display)기능, 스테레오사운드 및 마이크 기능 등을 내장, 멀티미디어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2백20만원대로 아직까지 CRT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방송국, 은행 등 니치마켓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일본 및 유럽, 미국 등으로 본격적인 수출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TFT LCD 모니터의 세계시장이 오는 2001년에는 2천3백50여만대로 전체 모니터시장의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CD모니터를 중점품목으로 집중육성해 200년에는 이 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중장기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