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외계용 시스템시장에 유닉스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은행,증권 등 국내 금융권들은 계정계, 정보계와 더불어 3대 전산영역인 대외계에 무정지(폴트톨러런트)시스템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들어 고가용성(HA) 증대된 유닉스 서버를 대외계 시스템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탠덤과 스트라투스가 거의 양분하고 있던 금융권 대외계시스템 시장을 놓고 기존 폴트톨러런트시스템과 한국디지탈, 한국HP 등 유닉스서버 시스템진영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디지탈은 최근 비씨카드에 유닉스 서버인 「알파서버 8200」기종 4대를 대외계용으로 공급한 것을 비롯, 제일은행 및 조흥은행의 대외계중 국제거래용으로 「알파서버4000」과 「알파서버2100」기종 1대를 각각 공급했다.
한국HP도 최근 보람은행에 대외계 시스템으로 유닉스 서버 「HP9000/K260」을 1대 공급한 것을 비롯, 한미은행에 대외계시스템용으로 「HP9000/K420」 2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폴트톨러런트 시스템의 채용만을 고집해온 금융권이 최근들어 유닉스 서버를 대외계 시스템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에 대해 한국HP의 마케팅 관계자는 『24시간 3백65일 무정지로 가동돼야 하는 대외계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유닉스 서버의 고가용성이 크게 향상된 점을 금융권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신설 은행및 증권사 중심으로 대외계 시스템으로 유닉스 서버를 적극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외계시스템은 은행과 은행, 은행과 관련기관, 은행과 고객 등 외부기관의 접속및 정보교환을 담당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