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빌딩의 방범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엘리베이터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탑승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원활히 구조하기 위해 최근 들어 아파트 단지나 소규모 빌딩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CCTV 장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택공사가 지난 92년 공공주택 주차장에 이어 94년부터는 엘리베이터에도 CCTV 설치를 의무화함에 따라 최근 준공된 아파트 및 소규모 빌딩에는 대부분 CCTV가 설치되고 있다. 주공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주한 아파트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총 5천84대에 이르는데 모두 CCTV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을 비롯, 여타 건설사들도 엘리베이터에 CCTV를 설치하고 있어 앞으로 공공주택에서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건설사들의 요구로 연간 6천여대 이상의 CCTV가 설치되고 있고 특히 주공물량은 1백% CCTV가 설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CCTV를 설치함으로써 엘리베이터 내부를 24시간 감시, 범죄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엘리베이터 내부에 CCTV의 설치가 늘고 있는 것은 시스템당 가격이 1백80만∼2백만원선으로 비싸지만 조작이 쉽고 감시기능이 뛰어나 경비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