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휴대전화 대리점을 대상으로 녹용이 든 보약(한약)을 지급하는 휴대전화 애니콜 「보약 프로젝트」 행사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3백69개의 우수 휴대전화 대리점을 선정, 시중가 50만원 상당의 한약교환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전국 23개 지역의 유명 한의원을 지정하고 영업실적이 좋은 휴대전화 대리점에 한약교환권을 줘 휴대전화 대리점들이 이들 한의원에 교환권을 가지고 가면 가족의 한방건강진단(진맥)을 통해 한약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애니콜 휴대전화 대리점 가족의 건강이 영업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와 대리점이 한가족이라는 일체감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행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약 프로젝트」 행사에 모두 1억8천4백5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제품의 판매확대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에는 애니콜 휴대전화를 한달동안 최하 50대에서 최고 2백대까지 판매한 대리점 가운데 10∼30%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한 점포를 대상으로 적격업체를 엄선했다.
이번 「보약 프로젝트」의 이벤트를 고안한 삼성전자 조진호 과장은 『6월이 되면 사람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될 뿐 아니라 대리점 가족의 체력이 곧 영업력과 비례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사는 그동안 매출실적에 따라 금전을 제공하던 기존의 포상방법과는 달리 대리점 가족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리점 유통관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번 「보약 프로젝트」의 우수대리점으로 선정된 극동텔레콤의 안명학 사장은 『실제로 경쟁업체의 대리점과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심신이 피로해진 상태에서 대리점 임직원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는 본사의 세심한 배려가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며 『상품권이나 장려금 등의 흔한 지원보다도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