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용 전광판 픽셀업체들이 최근 소형 픽셀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차세대 전광판 시대를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픽셀업체들은 국내 옥외용 대형 전광판시장이 작년에 정점에 달한 뒤 올들어서는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데 대응해 앞으로 전광판 시장의 주력제품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전광판,차량탑재용 전광판,고해상도 전광판 등에 사용되는 소형 픽셀의 개발 및 판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P전자, 유니스반도체, 삼성전관, 한국고덴시 등 국내 픽셀업체들은 현재는 국내 전광판 시장이 차량 탑승객을 겨냥한 12x8 이상 대형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으나 앞으로는 일본의 경우처럼 보행자나 광장 등에서 쉬고 있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6x4 이하의 소형전광판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대형전광판에 적용돼 왔던 30㎜ 픽셀제품보다 작은 크기의 제품을 최근 잇따라 개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옥외용 픽셀 전문업체인 AP전자는 작년 8월 40㎜ 픽셀을 4개로 분할해서 해상도를 표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작년 말에는 차량탑재용으로 14㎜픽셀을 2㎜간격으로 배열한 소형 픽셀모듈을 개발해 국내 모 회사의 이동광고차용으로 공급했다.
작년에 36㎜,4도트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형 픽셀 개발 경쟁에 뛰어든 유니스반도체도 최근에는 15㎜ 픽셀을 채용한 모듈 개발을 마쳤으며 오는 8월까지 LED도트매트릭스(LDM)방식으로 사용가능한 3백20㎜,2백56도트 제품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광전자그룹 계열사로 LDM 및 옥외용 픽셀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고덴시는 최근 소형 전광판에 적용할 수 있는 20㎜ 픽셀을 개발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국내 최소 사이즈인 10㎜ 픽셀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광판시스템업체인 대한전광도 올해 초 소형 전광판에 적용할 수 있는 16㎜픽셀을 자체 개발,라스베이거스 사인쇼에 출품했으며 삼성전관도 2백㎜,2백56도트 제품을 개발해 판촉에 나서고 있어 향후 소형픽셀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