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기존 가전대리점의 운영방식과는 달리 지역상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AMC(Area Marketing Center)매장개설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선을 끌고 있는 매장은 LG전자가 오는 16일 오픈 예정으로 부산광역시 서면로터리에 건립하고 있는 「하이프라자 서면점」이다.
이 매장은 지상 1층 인터넷 카페 등 정보통신매장, 2층 가정극장과 유아놀이 공간을 갖춘 가전매장, 3층 컴퓨터 교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외관상 보기로는 각종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기존매장과 별로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지하 1층을 내려가면 기존 매장과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문구, 팬시전문점과 레코드전문점, 모형조립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바로 청소년층의 쇼핑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프라자 서면점」은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기기 등 각종 전자제품은 물론 문구, 팬시, 서점, 음반, 악세서리 등 청소년층이 좋아하는 점포들을 입주시켜 청소년들의 매장방문을 높이자는 의도로 이 매장을 개설했다.
이 뿐만아니다. 이 매장은 인근지역의 대리점에게 각종 전자제품을 즉시 공급해주는 물류기능을 수행할 뿐아니라 지역 대리점의 판촉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동안 인근대리점과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는 전자유통유통의 현황에 비춰 볼때 색다른 유통기법이 분명하다.
LG전자는 하이프라자 서면점을 AMC매장으로 개설하는 것을 끝내는대로 전자제품의 수요가 망은 분당지역에 오는 10월말에 2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도시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AMC매장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신유통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AMC매장개설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의 이미지제고와 대형 매장 인근 지역대리점들의 판매지원활동을 돕기 위해 AMC매장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