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로 작성되는 요즈음 프린터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주변기기이다.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97년 국내 프린터시장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 업계는 연간 판매대수가 1백4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잉크젯프린터는 전체 프린터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품목으로 거의 대부분이 컬러제품이다. 컬러이미지 입출력의 보편화에 따라 잉크젯프린터는 올해 총판매대수가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변화에도 불구하고 개발업체와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여전히 해상도와 인쇄속도다.
삼보컴퓨터가 출시한 컬러 잉크젯프린터 「스타일러스 800H」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도 바로 이 해상도와 인쇄속도다.
「스타일러스 800H」는 국내에 출시된 보급형 프린터 중 최고 수준인 1천4백40×7백20dpi의 해상도를 자랑하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6백dpi나 7백20dpi가 최고의 해상도로 꼽히던 데 비하면 엄청난 진보가 이뤄진 셈이다.
높은 해상도에 힘입어 컬러 전용지나 고급 광택지로 인쇄할 경우 출력물의 해상도가 일반 사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스캐너나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시켜 사진을 재편집해 확대 출력하는 것을 비롯, 다양한 컬러출력을 시도해볼 만하다.
잉크를 뿜어내는 헤드의 노즐수도 기존 제품의 2∼3배까지 확대돼 검정잉크의 경우 1백28개, 컬러는 64×3개에 이른다. 노즐수가 확대됨에 따라 인쇄속도는 흑백의 경우 분당 8장, 컬러는 7장으로 빨라졌다. 컬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쇄속도 때문에 잉크젯프린터를 꺼렸던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다.
컬러 전용지 대신 일반용지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해상도의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잉크의 품질을 개선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이전 제품에 비해 잉크의 농도가 30% 정도 향상됐고 빛에 대한 저항력도 강화돼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지는 현상도 일부 극복했다.
빠르고 쉬운 설치방법도 이 제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윈도95의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지원, 설치가 간편하며 도스용 한글이나 오토캐드 등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모두 한글로 지원, 제공돼 소비자 환경에 맞는 드라이버 설치도 편리하다. 특히 이 제품은 윈도와 매킨토시, 네트워크 환경을 모두 지원하고 있어 일반 개인사용자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무실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인쇄는 A4부터 티셔츠 전사용지까지 모두 지원하며 제품의 크기와 중량은 1백77×4백75×2백74㎜, 6.5㎏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좀 크고 둔탁한 편이다.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부가세 별도 64만9천원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