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14인치급 TFT LCD 시장 급신장 기대

차세대 노트북PC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시장을 놓고 13.3인치 패널과 14.1인치 패널간에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4인치급 패널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신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4.1인치 패널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는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12.1인치 패널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을 놓고 TFT LCD메이커들이 13.3인치 패널그룹과 14.1인치 패널그룹으로 나뉘어 경합을 펼쳐왔으나 최근 노트북PC 메이커들이 13.3인치 보다는 14인치급 패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의 에덱스 전시회에서 LG전자, 샤프, ADI, NEC 등이 14인치급 TFT LCD 패널이나 이를 탑재한 노트북PC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초에 열린 대만의 컴퓨텍스 전시회에서도 트윈헤드, 마이텍인터내셔널, 카폭컴퓨터 등이 이를 탑재한 노트북PC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등 14인치 패널을 탑재한 제품 출시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13.3인치 패널그룹을 주도해온 도시바와 IBM이 최근 14인치급으로 전략을 수정했으며 게이트웨이 2000,HP 등도 이에 가세한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바와 IBM은 합작사인 DTI를 통해 TFT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데다 세계 노트북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산맥이어서 이들의 움직임이 노트북PC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14인치급 패널그룹에 속한 업체들은 이에따라 노트북PC용 시장에서 14인치 패널수요가 당초 기대보다 급속히 신장,오는 2000년에는 20%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13.3인치 패널시장은 오는 2000년에 노트북PC용 패널 전체시장의 50%정도를 차지할 것이나 14인치급 TFT LCD는 비싼 가격 때문에 10%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