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가정용 다기능 멀티미디어 세트톱박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세트톱박스는 위성방송을 수신하거나 케이블TV 전용 또는 VOD 전용인 기존 제품과 달리 여러가지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어떤 PC에나 있는 직렬포트에 간단히 연결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고속의 인터넷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 인터넷서비스와 동시에 사용자는 동영상신호압축기술인 MPEGⅡ급의 고화질 케이블TV영상을 볼 수 있으며 VOD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 접속기술은 별도의 모뎀을 장착하지 않고도 최대 11만5천2백bps 속도로 접속해 PC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속도는 기존 모뎀의 최고속도인 5만6천bps의 두 배다.
이 제품의 개발로 전송망 사업자는 하나의 회선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회선사용의 효율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케이블TV방송사의 경우 인터넷의 웹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안내할 수 있으며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거나 홈쇼핑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로서는 고속으로 인터넷과 PC통신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위성과외방송과 결합하면 양방향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이 초고속통신망사업으로 추진하는 SWANⅡ 프로젝트의 단말기용으로 지난 2년 동안 47억원의 개발비와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10Mbps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도 이른 시일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