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테크노경영대학원 학생들은 98년 봄학기부터 영상회의, 원격강의실 등에서 국내, 외 유명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직접 청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98년초까지 1백30여억원을 투입, 홍능 캠퍼스 2호관에 대대적인 개, 보수공사를 통해 원격강의 등을 할 수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 디지털 도서관, 무역실습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연건평 약 6천평에 달하는 2호관의 보수공사가 끝나면 홍능 캠퍼스에 있는 테크노경영대학원 학생들은 빠르면 98년 봄학기부터 대덕에 떨어져 있는 KAIST 본교 교수들의 강의는 물론 국내, 외 유명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동시에 청강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은 또 집에 앉아서도 인터넷 등을 통해 디지털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각종 자료를 열람하는 한편 무역실습실에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복잡한 무역관련 업무까지 직접 연습해 볼 수도 있게 된다.
홍능 캠퍼스 2호관은 지난 72년 완공되어 KAIST가 91년 대덕으로 이전할 때까지 본관으로 사용했던 건물로 대대적인 개, 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전액 지난해말 SK텔레콤이 기탁한 기부금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최근 그룹3디자인(주)과 조인시스템에 의뢰, 이 건물의 개, 보수 작업을 위한 설계를 끝냈으며 선경건설을 시공회사로 지정해 곧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병훈 테크노경영대학원장은 『이 건물 보수공사가 끝나면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강의내용 뿐만 아니라 시설면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대학원으로, MIT, 하바드 등 외국의 유명 경영대학원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