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콤코리아 사장 김광영
흔히 GMPCS(Global Mobile Personal Communication by Satellite)는 저궤도(LEO)를 이용한 글로벌 휴대위성통신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저궤도, 중궤도, 고궤도 등 모든 궤도의 GMPCS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LEO(Low Earth Orbit)에는 이리듐, 글로벌스타, MEO에는 오딧세이, 아이코, HEO에는 가루다사업 등이 있다. 학술적으로는 지구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GEO)를 제외한 모든 적도면과 기울기를 가진 저, 중, 고궤도를 망라하여 비정지궤도(Non LEO)라 하고 이러한 궤도에서 이동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저궤도 위성사업이라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편의상 통칭하고 있다.
비정지궤도의 특징은 지구 자전주기와 동기되지 못하므로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궤도의 고도에 따라 위성 운용수가 10여개에서 수백개까지 동원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같은 고도의 궤도라 해도 운용 주파수에 따라 커버링 범위가 달라지므로 위성수가 증감하게 된다.
7백80㎞의 이리듐은 66개 위성에 8개의 여분을 확보하는 반면 7백75㎞의 오브컴은 28개 위성에 8개의 스페어로 오히려 위성수를 적게 할 수 있는 것은 파장이 큰 VHF(1백36∼1백50㎒)주파수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이른바 GMPCS의 3형제는 궤도의 고도에 따른 것이 아니고 주파수 대역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3형제 이름은 Little LEO, Big LEO, Mega LEO인데 대략 VHF, UHF 및 SHF 주파수에 따른 것으로 당연히 전송 주파수의 변조 특성상 정보전달 용량도 제한을 받게 된다. 바꿔말하면 GMPCS 삼형제는 각자가 독특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제공하는 비음성급, 음성급, 멀티미디어가 각각의 주력 상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용자 입장의 업무나 취향에 따라 무선데이터, 메시지통신, 휴대전화, 멀티미디어 어느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소중한 서비스 메뉴로서 어느 국가이던 자국내에서 GMPCS 삼형제를 잘 육성하여 저렴한 메뉴로서 이용자로 하여금 취사 선택케 하여야 할 것이다.
2002년 목표의 텔리데식은 당초 8백40개 위성 군단을 최근 보잉사(BA)의 컨소시엄 참여 이후 궤도를 상향조정하여 2백88개 위성으로 축소했다. 한편 1995년 2개 위성을 발사한 오브컴 시스템은 GMPCS의 효시로서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단말기 보급과 함께 상용화하고 있는 선두주자를 필두로 GMPCS는 소형, 대형, 특대형 순으로 각각 95년,98년,2002년에 실현될 전망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찍이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이른바 4룡(이리듐, 글로벌스타, 오딧세이, 아이코)에 해당되는 Big LEO에 대하여 Little의 오브컴과 Mega의 텔레데식은 경쟁적인 서비스로 중복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분담으로 세계화, 미래화를 촉진하는 동반자로 환영 받아야 될 것이다.
불특정 국민의 체격에 따라 마치 의류나 구두가 소, 대, 특대로 마련되듯이 무형의 서비스인 정보통신도 시각 서비스인 데이터, 메시지 통신과 더불어 청각 서비스인 휴대용 음성전화는 상호 공존해야 하며 시청각 서비스인 멀티미디어 역시 수용될 것이므로 개성이 뚜렷한 GMPCS 3형제는 정부의 지원하에 균형 있는 육성으로 국민의 기업인 GMPCS사업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